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뒤에도 한동안 극장에 침묵이 흘렀다는 다큐멘터리,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소개합니다.
평범하고 유복했던 한 가족의 딸 마사코는 의대 재학 중 조현병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딸의 병을 인정하지 못했고, 병원 대신 현관문에 자물쇠를 채우는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마사코는 25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린 책은 실비아 네이사가 쓴 『뷰티풀 마인드』입니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스물한 살에 수학계의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서른 무렵 조현병이 발병하며 연구와 명예, 가정까지 무너진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생애를 다룬 전기입니다.
존 내쉬는 망상과 환각 속에서 약 30년을 보냈고, 한때는 프린스턴대학교를 떠도는 ‘유령’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그의 삶이 잊혀가는 동안에도 젊은 시절 발표한 ‘내쉬 균형’은 현대 경제학의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그는 오랜 투병 끝에 다시 학문의 세계로 돌아와 노벨경제학상을 받습니다.
학문적 성취만큼이나 깊은 어둠을 견디고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한 인간의 과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책입니다.
같은 질병을 겪었지만 서로 다른 치료 환경과 주변의 선택 속에서 전혀 다른 시간을 살아야 했던 마사코와 존 내쉬. 두 사람의 삶을 함께 살펴보며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치료의 의미, 그리고 환자 곁을 지키는 가족의 고통까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경험해보지 않은 타인의 고통과 선택을 어디까지 판단할 수 있을까요?
영화와 책은 좋아하지만 무겁고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부터, 우리가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분들까지 편하게 함께해 주세요 :)
#어떻게해야했을까 #조현병 #독립영화 #뷰티풀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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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0:00 영화 소개 : 어떻게 해야 했을까?
0:46 마사코의 조현병
5:05 정말 어떻게 해야 했을까
08:30 윤리와 과학이 부재했던 과거
10:32 천재 수학자의 비극
16:47 존 내쉬의 인간승리
19:41 마무리 & 아웃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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